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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신문>정정산 지사 생가 찬밥신세 여전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21-08-11 17:34:41

조회수 : 1,651회

정정산 지사 생가 찬밥신세 여전

독립유공자의 집 문패조차 없어… 후세 기억서 퇴색

지난 2020년 독립기념관이 선정한 이달의 독립유공자인 정정산 지사(만주 개명 정현숙)와 오광선 지사 부부의 사진

 

정정산 지사 생가

 

[용인신문] 광복절을 앞두고 용인의 대표적 여성독립유공자인 정정산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만주서 정현숙으로 개명)의 후손들은 용인시로부터 외면 받고 있는 정 지사를 가슴 아파했다.

 

현재 정 지사의 이동면 화산리 생가를 지키고 있는 친정 손주 정인호씨는 “정지사가 그 누구보다 강인한 독립정신으로 몸을 불사른 분이었는데 독립유공자의 집을 알리는 그 흔한 문패조차 없이 모두의 기억에서 잊혀져있다”고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정지사로 인해 몰락한 자신의 집안의 아픈 상처 역시 역사의 뒤편에서 무기력하게 대물림 되고 있다”며 오늘날 2세대, 3세대의 슬픈 자화상을 토로했다.

 

정정산 지사는 만주와 중국에서 독립군의 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헌신적으로 독립운동에 몸 바친 분이었으나 광복 후 가난하게 살다가 1992년에 생을 마감했다. 현재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남편 ‘오광선 장군’과 합장돼 있다.

 

정정산 지사는 해주오씨 3대 독립유공자 집안의 며느리로 한 집안에서 6명의 독립유공자가 나온 명문가 일원이다.

 

정인호씨는 “우리에게는 여전히 일제강점기, 해방정국, 6,25를 관통하는 상처가 한없이 깊다”며 “여성독립유공자 정정산 지사를 외면하는 정 지사 친정집의 비운은 2021년에도 이어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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