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독립운동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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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의 어머니' 정현숙지사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2022-08-01 09:01:10
조회수 :
1,48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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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鄭賢淑) 지사
(1900.03.13. ~ 1992.08.03.)
‘만주의 어머니’ 정현숙 지사 생가터
위치 : 용인특례시 처인구 이동읍 화산리 263번지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정현숙 지사는 1900년 현 이동읍 화산리에서 태어났으며 본명은 정정산이다. 1913년 12월에 원삼면 죽능리 출신인 오광선(본명은 성묵, 만주 망명 후 개명)과 결혼하였지만 1915년 독립운동을 위해 망명한 부군을 대신하여 남은 가족을 봉양하였다. 정현숙도 1919년에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에서 교관으로 활동하던 오광선과 합류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1921년에는 오광선이 서로군정서 간부로 활약하다 경신참변을 거쳐 자유시사변으로 시베리아에 억류되는 와중에도 정현숙은 화전을 일구며 가족을 돌보고 독립군의 식량을 마련하며 가혹했던 시련을 극복해 나갔다. 1932년에는 일제가 만주를 침략하자 오광선은 한국독립군 의용군 중대장과 이청천의 참모로 활약하고 한중 연합을 주선하면서 대일 항전을 벌이자 정현숙은 남겨진 독립군 가족을 챙기며 전투의 승리를 뒷받침하였다.
1933년 오광선이 임시정부에 의해 낙양군관학교 한인반 교관으로 임명되자 정현숙도 함께 관내로 옮겨갔다. 1936년에는 북경에서 비밀공작을 수행 중이던 오광선이 일제 경찰에 체포되었을 때 정현숙은 출산한 몸으로 남경으로 가서 임시정부에 합류하였다. 1941년에는 3남매를 홀로 키우며 임시정부 가족의 안살림을 도우며 한국여성동맹의 맹원으로 활동하였으며 1944년에는 광복군에 입대한 두 딸(희영, 희옥)과 함께 임시정부의 한국독립당에 입당하였다.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조국이 해방되자 정현숙은 임시정부 요인들과 함께 귀국하여 광복군 국내지대장을 맡고 있었던 오광선과 상봉할 수 있었다. 오광선은 대한민국 국군에 투신하여 8년만에 예편한 후 1967년 쓸쓸하게 작고하였으며, 정현숙도 자녀들의 도움으로 말년을 보내다 1992년에 작고하였다.
정현숙은 오광선과 함께 한국독립운동사 속에서 각자 최선의 역할을 수행한 전형적인 부부독립운동가라 할 수 있다.
정부에서는 두 분의 공적을 기려 오광선에게는 1962년에 독립장을 수여하였고, 정현숙에게는 1995년에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2020년 4월에는 국가보훈처에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여 부부독립운동가로 활동한 공훈을 선양하였다.